조직개편안 임시회 상정 무산
기획·예산·인사 등 놓고 이견 지속
주말 사이 국장급 개별 면담 진행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 작업이 지연되면서 내부에선 조직개편보다 인사를 우선 단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기능의 청사 배치를 둘러싼 광주·전남 공직사회의 이견이 계속되면서 조직개편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승진 인사 등을 먼저 실시해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악 청사에서 진행된 특별시 간부회의 결과 청사 기능 배분 및 역할 분할 문제를 놓고 이견이 지속되는 만큼 조직개편보단 인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조직개편 문제는 보다 더 심도 있는 분석해 차후 추진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당초 조직개편안은 이날 개회한 제2회 임시회(1차 본회의)에 제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본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못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를 주제로 한 청사 기능배분 관련 타운홀미팅 행사에 참석하자 전남광주특별시 소속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심진석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를 주제로 한 청사 기능배분 관련 타운홀미팅 행사에 참석하자 전남광주특별시 소속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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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안은 상임위원회 심사와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조직 담당 부서가 마련한 개편안을 놓고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정 자체가 지연됐다.


현재 조직개편 작업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총괄하고 있으며, 광주시와 전남도 자치행정 분야 부서가 마련한 개편안을 민형배 시장이 최종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이른바 기관 유지 기능을 어느 청사에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기획·예산·인사 기능이 광주청사에 배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남도청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 시장은 지난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청사 기능 배분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청사는 기관 유지 기능과 정무·조정 기능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확정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해당 기능에 기획·예산·인사·조직 부서가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청 내부에서는 핵심 기능이 광주청사로 집중될 경우 무안청사의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광주시 공직사회에서는 근무지 보장과 행정 연속성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부서 배치 문제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권한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와 AI, 에너지, 미래산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기존 기획·예산 중심의 행정 체계에서 벗어나 사업 부서 중심의 성과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국 조직개편이 늦어지면서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민 시장은 지난 11일 남악청사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속 3급 이상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서는 조직개편보다는 향후 특별시 운영 방향과 정책 추진 방침, 통합 행정 체계 구축, 조직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청사 간부급들 면담은 이번주 내 진행될 예정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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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승진 대상자들은 계속 대기 상태에 있다"며 "조직개편이 늦어질 경우 인사를 먼저 실시한 뒤 조직개편 이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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