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3분의 2, 이젠 지킨다… KIOST, 해양공간관리 국제 워크숍
13일부터 17일까지 유네스코 IOC와 국제 워크숍 부산 첫 개최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해가 마침내 '규칙 있는 바다'로 재탄생한다.
올해 초 BBNJ 협정이 발효되면서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이 그 실무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부산에서 판을 깔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주도하는 '해양공간계획과 지역기반관리수단 역량 강화 워크숍'이 13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프랑스 파리 이외의 지역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에서 온 해양 엘리트 4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설전을 벌인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환경보호 논의가 아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핑계로 한 새로운 해양 영토 관리 역량을 선점하는 기회다. 총 5일간의 일정 중 앞선 이틀은 생태계와 기후를 연계한 해양공간계획의 미시적 설계를 배우고, 나머지 사흘은 공해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실전 테크닉을 전수받는다.
KIOST는 자신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관할해역 분석·평가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K-해양과학의 우수성을 각국 실무자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1961년 IOC 가입 이후 30년간 집행이사국으로 활약해 왔으며, 최근 박한산 박사가 아·태 그룹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외교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놨다. 여기에 KIOST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박한산 IOC 부의장은 "공해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생명의 터전이자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공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해양공간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바다를 용도별로 나눠 계획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보호가 필요한 해역을 미리 지정해 관리하는 단계까지 다룬다. 워크숍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앞선 이틀은 생태계와 기후를 함께 고려해 해양공간계획을 설계하고, 이어지는 사흘은 공해에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방법을 다룬다.
KIOST 연구진은 관할해역에서 축적한 해양공간관리 분석·평가 기술이 공해의 구역 기반 관리 수단으로 적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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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승 KIOST 원장은 "세계가 함께 만든 규칙을 실제로 이행하는 힘은 결국 현장의 실무자에게서 나온다"라며 "그 배움의 장을 IOC와 함께 부산에서 연 것은, KIOST가 오랜 기간 국제 해양 협력에 쌓아 온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KIOST는 앞으로도 우리의 연구 역량이 국제사회의 해양 보전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KIOST는 이번 워크숍을 발판 삼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히고 국제 해양 거버넌스 논의에서 한국의 역할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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