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추행 논란 끝 시장직 사퇴
아내도 유세 나서 눈물 호소
"남편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자신의 비서에게 성추행을 저질러 사퇴했던 일본의 전직 시장이 "불명예를 씻겠다"며 시장 보궐선거에 재출마했지만,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후쿠오카현 다가와시 시장 선거에서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했던 무라카미 다쿠야(55) 전 시장이 3위에 그치며 낙선했다.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 우라노 진(31) 후보가 당선됐다.
무라카미 전 시장은 2023년 4월 선거 당시 3선을 노리던 현직 시장을 겨냥해 "숨기는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청렴'을 중요 가치로 내세워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비서였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남은 임기(2027년 4월까지) 동안의 급여를 30%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5월 제3자 조사위원회로부터 성추행 사실이 인정되자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초 피해 직원과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이 직장 내 상하관계에 의한 "강요된 동의"라고 반박했다. 이후 무라카미 전 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으나, 그는 자신의 사퇴로 치러지게 된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무리수를 뒀다.
선거 운동 기간에는 아내도 유세에 나섰다. 그의 부인은 유세장에서 "후원자들을 배신하고 가족에 상처를 입힌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다가와시에 대한 (남편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니 남편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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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지 유권자들은 청렴을 내세워 당선됐던 시장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실망감을 표했고, 결국 무라카미 전 시장의 정치적 재기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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