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사건 - 12·3 행적 두고 공세

보수 야권이 서로를 향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진퇴,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 한동훈 무소속 의원 관련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보수 야당 지지율도 하락·정체하는 분위기다.


박형준 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개혁신당의 자작극 사건 관련 의혹 제기에 "음모론 유포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는 "정 전 후보가 단일화에 나선 계기를 어느 쪽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알고 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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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은 개혁신당의 사전 인지 여부를 두고 저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핵심은 자작극이란 사실을 경찰과 개혁신당이 언제 알았는지 여부"라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야합 가능성을 운운하기 전 납득 할 해명을 하면 된다"고 했다.


한 의원의 12·3 비상계엄 당시 행적 문제를 두고도 야권 내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대구시장)의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서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먼저 모이라고 한 것은 한 의원'이란 취지로 증언하면서다.

안 의원은 전날 이와 관련해 "왜 12·3 계엄을 막은 역사가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느냐"라면서 "한 의원의 복당을 공식 반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계엄은 누구의 정치적 자양분이 될 수 없다"면서 "그것을 위해 모해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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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의 거취를 둔 논쟁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응답 대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둔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목소리를 제도권서 담아내는 것도 협상력 제고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런 난타전은 향후 당·대권 등 보수진영 내 주도권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각기 강경, 중도 보수 지지층을 향해 구애를 이어가고 있단 것이다. 자중지란에 빠지며 지방선거 이후 상승세던 야권 지지율도 하락·정체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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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8.1%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개혁신당도 3.7%에 머물렀다. 이번 전국 1002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전화(ARS)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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