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모두 연내 1조원 달성 전망
명품 넘어 K패션·K뷰티·미식까지
외국인 고객 구성도 디변화
박주형 신세계 대표 "K쇼핑 랜드마크"

롯데·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04,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49% 거래량 56,681 전일가 305,500 2026.10.12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글로벌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인수…1.4조 투자 삼성카드, '이마트신세계 Plus' 출시…의료·교육 등 3% 할인 갤러리아 가고 롯데 온다?…대전 백화점 상권 재편 '시동' ·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명품 쇼핑에 이어 K패션·K뷰티·K팝 콘텐츠를 더한 '관광형 백화점' 전략이 외국인 소비를 끌어올리면서다. 현재 추세라면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사로잡은 'K-쇼핑'…백화점 3사, 역대급 外人 매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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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쇼핑객 몰린 백화점 3사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6500억원)의 90%를 상반기에 거둔 셈이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이 없이 백화점 단독 매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5% 늘어난 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원)의 87%에 해당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4월 이후 매월 외국인 매출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달 안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3분기 중 처음으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84,0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2.89% 거래량 69,929 전일가 86,500 2026.10.12 15:30 기준 관련기사 [포토]현대백화점, 한국 기업 최초 佛 라파예트 외벽 광고 지배구조 개편 앞둔 현대百그룹…계열사 지분 확대, 왜? [포토]현대百, 외국인 관광객 위한 '월드패스' 바우처 선보여 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전년(5600억원)보다 25% 늘어난 약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외국인들의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명품 구매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패션과 화장품, 식음료 등으로 소비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9.3% 증가했다. 남성패션은 110%, 여성패션은 89.4%, 화장품은 87.3%, 식음료(F&B)는 62.9%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해외 명품 매출이 130%, 패션 상품군이 135%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9년 전체 외국인 매출의 77.5%를 차지했던 중국 고객 비중은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졌다. 반면 미국 고객 비중은 1.1%에서 19.1%로, 동남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는 4.4%에서 14.9%로 확대됐다. 중국 중심이던 관광 수요가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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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강남·여의도·부산, 주요 점포 실적 견인

실적을 이끈 것은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점포들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명동 상권과 신세계스퀘어의 K팝 콘텐츠를 연계해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현재 본점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다. 강남점은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JW메리어트호텔 등 관광 인프라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과 '스위트파크'를 결합해 120여 개국 고객이 찾는 점포로 자리 잡았다. 센텀시티점은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이 230%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이 성장을 이끌었다. 본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140% 증가했다. 연매출 2조원 규모 점포지만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며 대표적인 K패션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도 120% 증가했고, 부산본점은 150%, 롯데몰 동부산점은 170% 늘며 부산 관광 수요를 흡수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회사는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K팝·뷰티·푸드 팝업을 확대하고, 무역센터점은 코엑스와 도심공항터미널 등 입지 강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관광객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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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서비스 경쟁도 치열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가입자가 120여개국, 30만명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과 협업을 확대하고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JCB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누적 가입자가 출시 7개월 만에 13만건을 넘어섰다. 샤오홍슈와 고덕지도, 따종디엔핑에 공식 채널을 개설했고, 오는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결제와 NFC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이달부터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해외 유통기업과 VIP 제휴를 맺고 외국인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과 유럽으로 제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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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은 K쇼핑과 K미식, K콘텐츠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강남점과 명동의 본점, 부산의 센텀시티점 등 차별화된 점포경쟁력과 압도적인 브랜드 차별화로 K쇼핑 랜드마크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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