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전망 하향…코스피 과열론 불붙이나(종합)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우려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다.
과열이 아니라는 측은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나 주가순자산비율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가 타국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고 메모리 반도체 성장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든다.
반면 과열이라는 측은 경기 선행지표의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 둔화, 타국 증시 대비 코스피의 과도한 급등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투 "하닉 2분기실적 기대치 못 미쳐" 주가 급락
코스피 횡보에 '증시 과열론' 논쟁도 불붙어
과열 맞다 "경기선행지표 꺾여, 반도체 고점"
과열 아니다 "PER·PBR 등 밸류지표 아직 낮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91포인트 하락한 7412.03에 장을 시작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499.3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7.13 강진형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우려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92,500 전일대비 287,500 등락률 -13.19% 거래량 4,861,879 전일가 2,180,000 2026.07.13 12:55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과열일까 아닐까…숫자로 살펴봤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사흘 만에 레버리지 ETF '봇물' "역사적이고 화려한 데뷔"…SK하이닉스 뉴욕 입성에 외신 주목 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성공에도 2분기 실적 우려가 나오면서 급락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주장과 과열이라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다.
과열이 아니라는 측은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가 타국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고 메모리 반도체 성장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든다. 반면 과열이라는 측은 경기 선행지표의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 둔화, 타국 증시 대비 코스피의 과도한 급등 등을 근거로 들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컨센 하회 전망에 주가 급락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린 7412.03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기준 2.99% 하락한 7252.33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5% 오른 847.79에 거래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확전 소식이 장 초반부터 코스피를 압박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문제 삼아 이란을 공습해왔으며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으로 맞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측의 무력공방이 지속되면서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이 나빠졌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낮춘 보고서도 나오면서 반도체주는 물론 코스피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ADR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오전 10시 기준 7.25% 빠지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인 65조원을 8% 밑도는 60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비중이 높아 시장 평균보다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58,500 전일대비 26,500 등락률 -9.30% 거래량 17,098,719 전일가 285,000 2026.07.13 12:55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DX부문, 구글 AI로 업무 혁신 속도낸다 코스피 과열일까 아닐까…숫자로 살펴봤다 '중국 D램 1위' CXMT, IPO로 6.5조 조달…삼성·SK 맹추격 (-1.75%), SK스퀘어(-8.52%), 삼성전기(-9.22%) 등 대형 반도체주도 급락세다.
"PER, PBR 등 밸류지표 낮아 코스피 아직도 저평가"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장중 전고점 9385포인트 대비 20% 이상 내려와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과열에 대한 찬반 주장이 맞선다.
현재 코스피가 과열이 아니라는 주장의 핵심 논거는 낮은 밸류에이션 지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의 올해 예상 PER은 8.7배 수준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를 의미한다. 코스피 PER은 미국 S&P500(22.7), 나스닥(29.2), 대만 자취안(24.9), 일본 닛케이(17.3)에 비해 낮다.
회사가 가진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싼지를 보여주는 PBR 지표 역시 코스피는 2.7배로 미국 나스닥의 7배, 대만 5.5배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70%가 넘어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1위를 달성했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겹치면서 발생한 투자심리 위축, 수급 충격 등으로 고점에서 많이 밀렸다"며 "그 결과 현재의 선행 PER 수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중요 지지선을 하회한 만큼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작은 호재에도 급반전이 가능한 지수대로 판단된다"며 "반도체를 비롯해 다수의 업종이 실적 상승 구간임에도 주가는 내려온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선행지표 꺾여, 반도체도 고점 가능성"
반면 코스피가 다소 과열된 상황이라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뜻하는 '버핏지수'는 6월 코스피 기준 221%로 2000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인 70.2%를 크게 웃돈다. 버핏 지수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특정 시점의 주가 수준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를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지표"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이름이 붙은 거시경제 지표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는 지난 9일 기준 0.38%포인트로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금리차 축소는 경기 둔화나 침체의 전조 증상으로 여겨진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장단기금리차 축소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다는 것은 향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피 급등의 배경인 메모리 반도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코스피 고점론의 핵심 근거다. 산업통상부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D램(모듈 제외) 수출단가는 전월 대비 4% 하락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단가 역시 5% 떨어졌다. D램 수출 단가가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라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이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사흘 만에 레버리지 ETF '봇물'
한편 SK하이닉스의 ADR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뉴욕증시에 잇따라 상장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ETF 운용사들의 공지에 따르면 레버리지셰어즈와 프로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코기펀즈 등은 13~14일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버리지셰어즈는 13일 SK하이닉스 ADR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SKHX'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SKHZ'를 선보인다. 프로셰어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상품인 'SKHU'를 상장할 계획이다. 그래나이트셰어즈는 14일 2배 레버리지 ETF 'SKUU'와 2배 인버스 ETF 'SKDD'를 각각 출시한다. 코기펀즈 역시 같은 날 SK하이닉스 ADR과 연계된 2배 레버리지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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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 공모가 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상장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자 ETF 운용사들이 관련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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