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면적 태풍 '바비'
中 내륙서 세력 약화됐지만
강한 폭풍우…2차 피해 위험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태풍 '바비'가 중국과 대만 일대에 대규모 수해 피해를 남겼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이 같은 극한기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 태풍 '바비'가 지나간 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의 한 도로에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11일 태풍 '바비'가 지나간 후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의 한 도로에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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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바비는 지난 11일 중국 동남부 해안의 저장성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이동했다. 한때 폭이 약 1000㎞로 프랑스 국토와 맞먹는 규모였던 바비는 열대폭풍으로 약화했지만 지린·랴오닝·허베이·산둥·장쑤·안후이성 등 중국 동부·동북부에 집중호우를 뿌리고 있다. 14일께는 한국 서해(황해) 북부로 이동할 것으로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전망했다.

저장성에서는 22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상하이와 푸젠성에서도 각각 29만명, 18만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저장성 웨칭에서는 나무 1300여그루가 쓰러졌고, 이 가운데 700그루 이상은 뿌리째 뽑혔다고 국영방송 CCTV는 전했다. 상하이 푸둥·훙차오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653편이 결항됐다. 저장성 남동부에서는 폭우로 인해 난시강이 범람하면서 마을과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중국 기상당국이 밝혔다.


마쥔 베이징 공공환경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태풍은 내륙으로 들어오면 세력은 약해지지만 남아 있는 수증기와 순환 때문에 이동 경로를 따라 폭우와 강풍을 계속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우기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고 강수량도 많아 토양이 이미 포화 상태"라며 "홍수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 태풍 '바비'가 상륙하기 전 거대한 파도가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에 태풍 '바비'가 상륙하기 전 거대한 파도가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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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바비와 같은 극한기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마쥔 소장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올해 엘니뇨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폭우와 극한 폭풍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콩 성시대 에너지환경대학의 벤저민 호튼 학장은 외신에 엘니뇨가 태풍 진로를 중국 해안 쪽으로 더 치우치게 만들수 있다며 "태풍이 급격히 커질수록 대비할 시간이 줄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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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은 대만도 북부를 중심으로 큰비 피해를 입었다.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소 134명이 부상했다.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오토바이에서 넘어지거나 낙하물에 맞은 사고였다. 대만 교통부는 국제선 137편과 국내선 62편이 결항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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