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 폭락' 정확히 맞힌 보고서, 이번엔 "지금 사라…1만1450피 열린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20%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한 가운데 두 달 전 시장의 정점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증권사 보고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분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가 이번 조정을 구조적 붕괴가 아닌 '과도한 일시적 조정'으로 규정하고,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1만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내놓으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18일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코스피, 이제 1만피 시대로'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을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바닥권" 진단
"AI 투자 계속돼 반도체 긍정적"
"장기 상단 1만1450포인트"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코스닥 지수는 46.23포인트(5.56%) 내린 785.0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20%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한 가운데 두 달 전 시장의 정점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증권사 보고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분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가 이번 조정을 구조적 붕괴가 아닌 '과도한 일시적 조정'으로 규정하고,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1만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내놓으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전닉스 시총 역전? 강세장 끝난다"…전망 적중
앞서 지난 5월18일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코스피, 이제 1만피 시대로'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을 제시했다. 핵심 근거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간 시가총액 역전이었다. 그는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 강세장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시나리오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2일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같은 날 코스피는 9114.5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수는 이달 9일 7291.91까지 약 20%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2000년 3월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직후 시장이 붕괴된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과열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는 바닥권"…기술적 반등 구간 진입
다만 이 실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을 저점 구간으로 재평가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바닥권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는 '최대 하락률 20%'라는 과거 패턴이다. 2023년 이후 코스피는 직전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뒤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는데 이번 고점인 9114포인트에 이를 적용하면 약 7290포인트가 저점으로 산출된다. 실제 지수가 이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이 제시한 단기 반등 목표치는 9240포인트 선이다. 이는 주가와 이동평균선 간의 괴리를 나타내는 '20일 이동평균 이격도'의 최근
평균치(103.3%)를 적용한 수치로, 일시적 공포 심리로 인해 과도하게 벌어졌던 주가 격차가 펀더멘털에 수렴하며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도달 가능한 영역으로 해석된다.
"펀더멘털 이상 없다"…1만1450포인트 전망
보다 주목되는 대목은 장기 전망이다. 이 실장은 코스피 상단을 최대 1만14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2027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 946조원에 201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적용한 결과다.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결합한 정량적 분석에 기반한 수치, 현재 하락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심리적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235%, 내년은 30%로 예상되며 삼성전자(570%·33%)와 SK하이닉스(410%·38%)의 이익 성장세는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AI 투자 지속…"고점 논란은 시기상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론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선을 그었다.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81%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는 9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변수도 존재한다.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3분기 51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191억달러로 급감했으며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경우 올해 3~4분기에는 일시적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후 내년 1분기부터는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며 투자 회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7년 이후 '투자 피크아웃' 논란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지만 현시점에서 이를 주가에 선반영해 과도한 공포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구조적 붕괴 아닌 단기 과열 해소 과정"
결국 이번 급락은 구조적 붕괴가 아닌 단기 과열 해소 과정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과거 패턴과 밸류에이션, 이익 추정치를 종합할 때 현재 지수대는 '저점 확인 구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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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미 해당 보고서를 찾아보는 '성지순례' 현상까지 나타나며 향후 전망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진 분위기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쏠림 구조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는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실적과 투자 사이클의 균형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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