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몽 그룹 총회서 우수사례 발표
AI 자금세탁 대응·국제 공조 강화 논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약 1조원의 불법수익을 올린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지원한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1조원대 주가조작 단서 포착한 FIU…수사 지원 사례 국제사회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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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FIU는 지난 5~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6 에그몽 그룹 총회'에 참석해 초국경 범죄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금세탁 동향,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IU는 에그몽 사무국의 요청으로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한국 FIU의 역할'을 주제로 우수 수사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이 사건은 3년 4개월 동안 56명이 가담해 약 9249억 원의 불법수익을 올린 국내 최대 규모의 조직적 주가조작 사건이다.


범죄조직은 투자자 명의의 휴대폰을 개통해 투자자 거주지 인근에서 거래하는 이른바 '투자자 위장 모바일 거래' 수법을 썼다. 또 차액결제거래(CFD)를 악용해 기존의 단기 주가 급등락과 IP 기반 시장 감시망, 대량 보유 보고 의무 등을 회피했다.

이에 FIU는 단순 계좌 단위의 모니터링을 넘어 광범위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수백 건의 의심거래보고(STR)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다수의 심층 분석 보고서와 STR을 합동수사팀에 신속히 제공해 강제수사 전환의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FIU는 고도화되는 자본시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FIU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수사기관 간 공조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에그몽 그룹 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회의에서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한국 FIU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FIU 제공.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에그몽 그룹 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회의에서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한국 FIU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FI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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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FIU는 총회에서 최신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유형을 공유받고, 의심계좌 선제적 거래정지 제도 도입과 AI 심사분석시스템 구축, 국제 상호평가 대응 등 주요 과제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강성기 FIU 심사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에그몽 그룹 총회와 실무회의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 적극 참여해 각국 FIU와 정보교환 및 경험 공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경 없는 자금세탁에는 국경 없는 협력이라는 기조 아래 전 세계적 불법 금융 네트워크에 단호하고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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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그몽 그룹은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 간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금지(CFT) 목적의 금융거래정보 교환 등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95년 6월 설립된 국제기구로, 전 세계 18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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