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도권 미혼남녀 20명 참가
차담·블라인드 데이트·플로깅 진행

전국에서 4225명이 신청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 낙산사'에서 최종 5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낙산사 다래헌에서 로테이션 차담을 하는 '나는 절로'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낙산사 다래헌에서 로테이션 차담을 하는 '나는 절로'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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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강원관광재단과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를 마무리한 결과 참가자 20명 가운데 10명이 최종 커플로 연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성 1655명, 여성 2570명 등 모두 4225명이 지원해 2023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역대 최다 신청 기록을 세웠다.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이 선발돼 남성 경쟁률은 165.5대 1, 여성은 257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약 211대 1이었다. 지난해 9월 신흥사 편에 지원한 2620명을 넘어선 규모다.

'나는 절로'는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미혼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만남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과 강원권 거주자 및 강원 지역과 연관이 있는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비뽑기와 소지품 뽑기로 상대를 정하는 '두근두근 랜덤데이트'를 시작으로 수다삼매경(TMI 토크), 로테이션 차담, 블라인드 데이트, 커플 요가, 해변 플로깅 데이트 등에 참여했다.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으로 이어지는 '꿈이 이루어지는 길'에서는 블라인드 데이트가 진행됐다. 매칭된 두 사람 중 한 명이 안대를 쓰고 다른 한 명의 안내를 받아 길을 걸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교감을 쌓도록 구성했다.


낙산사 연수원장 선일스님은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를 믿고 상대를 의지하며 걷다 보면 인생의 굴곡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함께 걸으며 평생의 동반자와 자신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눈을 가리고 상대방에 의지하는 블라인드 데이트를 진행하는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눈을 가리고 상대방에 의지하는 블라인드 데이트를 진행하는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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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바라보는 낙산사 포타라카페에서는 커플 요가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서로 등을 맞대거나 동작을 맞추며 교감했고, 해변에서는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데이트를 진행했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은 "부산 큰스님의 가르침이 깃든 양양 낙산사에서 참가자들의 꿈과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번 만남이 평생의 짝을 만나는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뒤 남녀 참가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상대를 선택했고, 최종 5커플이 성사됐다. 참가자 절반이 서로를 선택한 셈이다.


최종 커플이 된 한 여성 참가자는 "성인이 된 뒤 새로운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새롭게 만날 기회가 생겨 뜻깊었다"며 "낙산사에서 묵묵히 자원봉사하는 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 남성 참가자는 "모두 어렵게 만난 인연인 만큼 모든 시간이 소중했고 특별한 사람을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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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는 2024년에도 '나는 절로'를 개최해 참가자 20명 가운데 6쌍의 커플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한 커플은 실제 결혼으로 이어졌다. 당시 행사에는 1501명이 신청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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