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은 처음' 더위 때문에 난리 났다…관광 명소 줄줄이 단축 운영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도 이례적 코스 단축
유럽을 덮친 폭염에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관광 명소 에펠탑이 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에펠탑이 이상 고온으로 이날과 12일 일찍 문을 닫아 오후 4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에펠탑은 성수기에는 보통 자정 이후까지 개방되지만 철로 만들어진 구조물이기 때문에 폭염에 휘어질 수 있어 결국 안전 문제로 조기 폐장을 결정했다. 에펠탑은 지난달 말에도 40도를 넘어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조기 폐장했는데, 불과 보름 만에 다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에펠탑뿐만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셰 미술관 등 대표 관광지도 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루브르는 이달 10~13일 오후 4시까지, 오르셰도 14일까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심지어 지난 4일 개막한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선수 건강에 대한 우려로 언덕이 많은 일부 코스 185.5㎞ 구간의 코스를 30㎞ 단축하기로 했다.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벨기에 선수 팀 메를리에르는 "벌써 1주일째 경기가 진행됐는데 항상 35도 이상의 고온"이라며 "지원 차량에 물, 얼음, 음료를 구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1903년 처음 열려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는 그간 전쟁이나 산사태 등의 중대한 이유로만 운영 차질이나 코스 변경을 해왔는데, 오직 더위로 인한 코스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프랑스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본토 4분의 1 이상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폭염은 14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이 덮친 가운데 산불 발발 가능성도 제기돼 프랑스는 혁명 기념일인 14일 여러 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까지 취소했다.
프랑스는 6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2000명이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특히 45세 이상 연령층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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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 평균 기온은 20.74도로 6월 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 각국 보건당국은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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