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 선수 겨냥한 듯한 발언에 논란

프랑스와 스페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둔 있는 가운데 스페인 전 총리가 프랑스팀을 두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가운데,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등번호 2번·PSG)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등번호 10번)가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가운데,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등번호 2번·PSG)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등번호 10번)가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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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프랑스 RMC 스포츠 등 외신은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최근 현지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라호이 전 총리는 2011년 12월~2018년 5월 스페인 총리를 역임했다.

라호이 전 총리는 칼럼에서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을 축하하면서도 상대 팀인 프랑스 대표팀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는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든 경기에서 이겼고 현재 FIFA 랭킹 1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라호이 전 총리는 "선수단의 수준 역시 매우 높다"면서도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적었다.


라호이 전 총리의 해당 발언은 프랑스 대표팀에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가 많다는 점을 빗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따라서 이 발언은 인종 차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라호이 전 총리의 인종차별 발언은 앞서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 논란을 더했다.

앞서 프랑스와 16강전에서 대결을 펼친 남미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이 음바페를 향해 "식민지 시대의 카메룬 출신으로,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인 척하는 사람"이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프랑스 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후손이다.


거센 항의와 비판에도 아마리야 의원 측은 "표현의 자유"라며 사과의 뜻이 없다고 밝혔으나, 그가 속한 파라과이 상원까지 나서 그의 발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또 파라과이의 축구 스타 출신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역시 "1998년에는 프랑스와 경기했지만, 지금의 파라과이는 아프리카팀과 상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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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 축구 강호 프랑스와 준결승전의 진검승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4시에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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