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떠나 창작자 변신…용호성 전 차관, 국제 AI 재즈대회 1위
스위스 몽트뢰 ‘AI 러브 재즈’ 초대 우승
평소 음악 애호가…퇴임 후 음악 창작 도전
공직을 떠난 뒤 인공지능(AI) 음악 창작에 뛰어든 용호성(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 AI 재즈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는 음악계 소식을 인용, 용 전 차관이 지난 9∼10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글로벌 AI 재즈 콘테스트 'AI 러브 재즈(AI Love Jazz)'에서 자작곡 '프로즌 엣지(Frozen Edge)'로 최종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수상작은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더 그랜드 피날레 갈라'에서 발표됐다.
'AI 러브 재즈'는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 개최지로 유명한 몽트뢰에서 처음 열린 AI 기반 음악 경연대회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개최됐지만 별도의 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1993년 문화체육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용 전 차관은 30여년간 문화예술과 콘텐츠 정책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평소 드럼 연주와 음악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1만장이 넘는 음반을 소장할 정도로 음악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퇴임 후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교육기관인 SM 유니버스에서 AI 작곡 과정을 이수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창작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닥터 드래곤(Dr. Dragon)'이라는 예명으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54편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모두 세 곡을 출품했으며, '프로즌 엣지'는 준결승과 최종 결선을 거쳐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프로즌 엣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97번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용 전 차관이 직접 가사를 쓰고 생성형 AI '수노(Suno)'에 곡의 분위기와 세부 콘셉트를 프롬프트로 입력한 뒤,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을 활용해 편곡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 작곡뿐 아니라 보컬도 AI가 맡았다.
용 전 차관은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음악 창작이라는 또 다른 길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AI가 음악 창작 생태계를 바꿔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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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회 최종 결선에는 용 전 차관의 작품과 함께 조은진의 '레인 인 쿠바(Rain in Cuba)' 등 한국 출품작 두 곡이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우승 부상으로 기념 골드디스크를 제작해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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