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 3-1 제압
메시 선제골 도움…연속경기 득점은 중단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스위스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골 사냥에 실패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부터 이어온 월드컵 토너먼트 연속 득점 기록을 6경기에서 멈췄다. 대신 축구 통계업체 옵타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를 기준으로 집계한 월드컵 통산 도움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10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승리를 거뒀지만 아르헨티나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후반 27분 스위스 브렐 엠볼로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정규시간 안에 결승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소모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스위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메시였다. 전반 9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를 끌어들인 뒤 중앙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에게 패스를 내줬다. 맥 알리스터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를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 메시가 올린 공을 맥 알리스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합작한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선제골을 합작한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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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움으로 메시는 옵타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를 기준으로 집계한 월드컵 통산 도움 부문에서 개인 통산 10개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도움 2위인 디에고 마라도나(8개)와의 격차도 2개로 벌렸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의 주도권은 스위스가 가져갔다. 스위스는 전반 점유율 57%를 기록했고, 두 팀은 나란히 슈팅 3개와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전반 유일한 유효슈팅은 19분 나왔다. 지브릴 소우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초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위스가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5분 브렐 엠볼로의 슈팅, 20분 단 은도이의 헤더가 잇따라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21분 은도이의 날카로운 중거리슛도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22분 은도이가 왼쪽에서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은도이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에게 패스한 뒤 페널티박스로 침투했다. 은도이는 로드리게스로부터 다시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이후 역전까지 노리던 스위스는 후반 27분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엠볼로가 공격 과정에서 비디오판독(VAR) 끝에 시뮬레이션 동작을 한 것으로 판정돼 경고를 받았다. 전반에 경고 한 장을 받은 엠볼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연장 후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장 후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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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를 점한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0분 메시는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린 뒤 칩슛을 노렸지만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 키를 넘기지 못했다. 44분에는 맥 알리스터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추가시간 2분 메시의 감아차기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고, 추가시간 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기습적인 발리슈팅은 코벨의 선방에 다시 한 번 막히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시작과 함께 투입된 아르헨티나의 티아고 알마다가 연장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연장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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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아르헨티나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2골을 몰아쳐 승부를 갈랐다. 연장 후반 6분 메시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코벨이 쳐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문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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