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특보 개편 후 최초 적용
사망 위험 평소 1.16배 급증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속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연합뉴스

폭염 속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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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의 폭염경보만으로는 경각심을 주기 어려운 극한의 더위를 경고하기 위해 지난달 1일 도입된 제도로,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특보 체계는 중대경보 도입으로 18년 만에 개편됐다. 최근 5년(2021~2025년)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9일로 1970년대(8일)보다 2배 이상으로 느는 등 폭염이 빈번해지고 심해진 점을 반영했다.

실제로 경산시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기온(중방동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이 37.9도까지 올랐다. 하양읍의 경우 39.9도까지 치솟으며 40도에 육박했다. 포항시는 대표지점(남구 송도동) 기준으로는 전날 최고기온이 34.0도였으나 기계면에서 오후 3시 4분께 기온이 37.2도까지 올랐다. 하양읍과 기계면은 이날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2016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자료를 분석했을 때 이 시기에도 폭염중대경보가 있었다면 경산시에는 연평균 3.1일 발령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기상특보 구역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국 특보 구역의 53%가 단 한 번도 이 정도의 극한 더위를 겪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경산시에 이어선 경기 여주시(2.5일)와 안성시(2.2일), 대구(1.6일), 경기 용인시(1.6) 순으로 중대폭염경보 발령 추정일이 많았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2016∼2024년 기상청 기온 관측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 원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라는 중대폭염경보 발령 기준을 충족할 경우 사망 상대위험(Relative Risk)이 평소의 1.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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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중대경보 발령 시 즉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무더위 쉼터나 그늘로 바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족과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이웃의 안부도 한 번씩 확인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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