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일했더니 퇴직연금이 무려 15억…업계 최고 복지 자랑하는 코스트코
WSJ, 코스트코 경영 전략 집중 조명
"높은 시급·복지 등으로 이직률 낮아"
미국 코스트코에서 40년 동안 계산대를 지킨 한 캐셔의 퇴직연금 계좌에 100만달러(약 15억원)가 넘는 거액이 쌓여 있다. 이에 경쟁사보다 높은 시급과 각종 복지 정책, 퇴직연금 제도를 앞세워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한 코스트코의 경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약 40년간 근무한 60세 계산원(캐셔) 토니 바자르의 사례를 소개했다.
바자르는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인 프라이스클럽에 입사해 카트 정리와 상품 진열 등을 거쳐 지금은 셀프 계산대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 초 시간당 5.85달러를 받던 그의 현재 시급은 32.90달러(약 4만9500원)이며, 오랜 기간 적립한 401(k) 퇴직연금 계좌에 쌓인 돈은 100만달러(약 15억원)를 넘어섰다. 바자르는 "언제라도 은퇴할 수 있지만 코스트코는 나를 잘 대해줬다"며 고마워했다.
WSJ는 이 사례를 통해 코스트코의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직원들에게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과 좋은 복지를 제공한다. 그 결과, 직원 이직률이 낮아지며 숙련된 직원이 오래 근무하게 됐다. 숙련된 직원들은 계산 속도가 빨라져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다 신규 직원 교육도 맡을 수 있다. 이는 고객 만족과 회원 갱신율을 높여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복지 수준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가 지원하는 건강보험 덕분에 일반 진료 본인부담금은 15달러, 전문의 진료는 25달러에 불과하다. 실제로 바자르는 그의 아내가 뇌암 진단을 받았을 때 코스트코의 의료 보험 덕분에 세 차례 수술을 거의 본인 부담 없이 받게 할 수 있었다. 안정적인 소득과 복지 덕분에 바자르는 2009년 수영장이 있는 3베드룸 주택을 구입했고, 최근 10년 동안 유럽 여행도 두 차례 다녀왔다.
코스트코는 승진을 원하지 않는 직원도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입사 1년 후 이직률은 약 7%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자르도 여러 차례 관리직 승진 제안을 받았지만, 그는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을 좋아해 현장에 남기로 했다. 바자르는 "이 일이 내 천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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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내 시간제 직원 가운데 수천명이 401(k) 계좌에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직원에 대한 투자가 장기 재직으로 이어지고 숙련된 인력이 계속 배출되는 선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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