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중재자' 부모 지원 확대

9월 양산서 8주 과정 운영

발달장애 지원이 아이를 치료하는 것에서 부모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모를 가장 가까운 의사소통 파트너이자 공동 중재자로 바라보는 접근이 확산하면서 동명대학교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실천형 교육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명대학교(총장 이상천)는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김기주 교수가 최근 경상남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김해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마음읽기' 부모교육을 각각 4주 과정으로 진행했다고 11일 알렸다.

이 교육은 '의사소통은 말하기보다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배경으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최근 발달장애 지원 분야에서는 부모를 치료의 보조자가 아니라 자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핵심 의사소통 파트너이자 공동 중재자로 바라보는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서도 부모가 반응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지원 전략을 익히면 양육 스트레스 감소와 부모·자녀 상호작용 증가, 아동의 의사소통 행동 향상, 문제행동 감소, 사회적 참여 확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교육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모들이 자녀 행동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부모의 관점과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는 실천 중심 교육으로 진행됐다.


김기주 교수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을 시키는 기술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들으려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행동에 담긴 의도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부모와 아이 사이의 연결이 시작되고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정작 아이의 마음은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 행동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고 부모가 먼저 달라질 때 아이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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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은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양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8주 과정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동명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는 지역사회 부모교육과 전국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연수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말소리장애의 이해와 중재' 전문교육을 열고 교육과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산학협력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아이 마음읽기' 부모교육 현장.

'우리아이 마음읽기' 부모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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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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