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수만명 달로" 자립형 도시 구상
IPO 후 목표가 엇갈려…스타십 상용화가 핵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세운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두고 지구 전체보다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머스크가 전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스페이스X의 가치가 지구상의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이처럼 자신의 기업을 두고 호언장담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에도 테슬라를 두고도 애플과 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그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두 회사의 시가총액 총합은 4조4000억달러(약 6600조원)이었다. 다만 4년이 지난 아직도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 달러로 머스크가 주장한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의 목표를 두고 향후 10년 안에 수만 명을 달 기지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3년 안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이를 확대해 나가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일반인도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달과 화성에 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메트로폴리스처럼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달에 세울 것"이라며 사람들이 달이나 화성에 영구적으로 이주하거나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업 전망에는 다소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모건스탠리는 2029년까지도 스타십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주가는 주당 75달러(약 11만2700원)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스페이스X의 주가는 주당 145.30달러(약 21만8300원)로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현재 목표 주가는 300달러(약 45만원),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땐 주당 600달러(약 90만원)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씨티은행이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예상한 주가는 900달러였다. 이때 기업가치는 12조달러가 되며, 한화로 계산했을 때 약 1경8000조원에 달한다.
CFRA 리서치의 키스 스나이더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에 매도 의견과 목표가 11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스타링크 사업의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과 성장 전망을 뒷받침할 만큼 실적이 충분히 입증됐는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평균치가 주당 240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2031년까지 6300억달러, 영업이익은 같은 해에 34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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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장기 비전에 가까워지려면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스페이스X가 향후 5년간 약 15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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