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서 추모식…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
부산역전 대화재 구호 앞장… 인도주의 리더십 재조명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군수 지원은 물론 전후 부산의 복구와 재건에 헌신했던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을 먼저 생각했던 그의 인도주의적 리더십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국가보훈부 부산지방보훈청은 지난 10일 유엔기념공원과 유엔평화기념관에서 리차드 위트컴 장군 제44주기 추모식이 위트컴희망재단과 유엔기념공원, 유엔평화기념관 공동 주최·주관으로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 부산대학교 총장, 부산 남구 국회의원, 부산시 행정부시장, 남구청장, 주부산미국영사관 수석영사, 육군군수사령관, 유엔평화기념관장 등 주요 기관장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행사는 유엔기념공원 묘역 헌화를 시작으로 위트컴 장군의 생애와 업적 소개, 추모사와 감사 인사, 유엔평화기념관 내 위트컴실·유엔군 참전기념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리차드 위트컴 장군(1894∼1982)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군수사령관으로 복무하며 군수 지원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히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의 복구와 지역사회 재건에도 적극 나서며 '부산의 은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부산역전 대화재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당시 군수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이후 미국 의회의 청문회에서 지원 경위를 묻는 말에 "전쟁은 총과 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라고 밝힌 일화는 지금까지도 전쟁 속 인도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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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은 추모사에서 "위트컴 장군을 비롯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오늘의 부산을 있게 한 소중한 역사"라며 "부산지방보훈청도 그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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