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76.34달러까지 올라
곽노정 "고객사, 공급 부족 지속 전망"
AI 투자 확대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180,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27% 거래량 4,827,239 전일가 2,186,000 2026.07.10 15:30 기준 관련기사 [일문일답]최태원 "메모리 공급 더 빨리 늘려야…미국도 예외 아니다" 최태원 "美 AI·데이터센터에 수백억달러 투자…메모리 팹도 검토"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전격 입성…10일 첫 거래 개시 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 상장 첫 거래에서 공모가(149달러)보다 약 14% 높은 170달러로 출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52분 현재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는 공모가 대비 13.25% 오른 168.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초가는 170달러로 공모가보다 14.1%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상장 후 장중 한때 176.34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18.3%까지 튀기도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진행한 첫 영어 인터뷰에서 컴퓨터와 자동차, 전자기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고객사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공급 부족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자체 분석뿐 아니라 고객사들이 보내는 수요 신호 역시 상당 기간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메모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공급도 부족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HBM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이 증가하는 수요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가시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실시한 첫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주식(ADS)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발행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ADS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곽 사장은 미국 상장의 목적 가운데 하나로 AI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와 AI 인재 확보를 꼽았다. 그는 "AI의 중심인 미국으로 이동해 고객사들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며 AI 생태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생산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곽 사장은 미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후보 지역이 전력과 용수, 인재 확보 등 회사의 투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를 적용받아 왔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에 직접 상장하면서 이 같은 할인 요인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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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장 첫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진행된다.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거래되며, 결제일은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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