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CNBC와 인터뷰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및 스타트업에 수백억달러 규모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전력과 용수, 인력, 공급망 등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식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SK하이닉스 ADR 상장식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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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180,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27% 거래량 4,827,239 전일가 2,186,000 2026.07.10 15:30 기준 관련기사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전격 입성…10일 첫 거래 개시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입성…AI 메모리 강자 위상 굳힌다 "대학 건너뛰고 삼전닉스 직행버스 타자" 전국서 몰렸다…반도체高 입시설명회 '인산인해' 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AI 분야에서 적어도 수백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투자"라며 "AI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스타트업, 파트너들과의 합작법인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팹 건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팹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전력과 깨끗한 물, 부지, 인력, 공급망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된다면 미국에 건설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적합한 생산 거점을 찾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살펴보고 있다"며 "미국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는다면 미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SK 측에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과거와 다른 구조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인구수나 하드웨어 기기 수에 의존했지만, AI 시대에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로봇 등에 막대한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고객들은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HBM 사용량을 줄이려는 고객사들의 움직임이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HBM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는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파트너가 더 많은 물량을 원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생산능력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HBM 추격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경쟁 구도보다 공급 부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며 "AI 사용이 늘고 토큰 생성량이 증가하면 이를 저장하기 위한 KV 캐시가 필요해지고, 결국 메모리 수요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공급계약의 가격 조건에 대해서는 고객별 맞춤형 계약 방침을 밝혔다. 그는 "어떤 고객은 시장가격에 연동되는 조건을 원하고, 어떤 고객은 가격을 고정해 안정성을 확보하기를 원한다"며 "일률적인 규칙을 두지 않고 고객별로 장기계약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생산시설을 둘러싼 미국의 우려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중국 내 두 개 팹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70% 이상은 중국 밖으로 수출되며, 주로 미국 고객을 위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시장에 공급되는 비중은 30% 미만이며,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15년 만에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이 확대되고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투자와 금융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주식에 기반한 스톡옵션을 활용하면 미국과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글로벌 주주가 새로 유입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지배구조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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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미국예탁주식(ADS)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고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공모에는 발행 물량의 7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이날 거래 개시 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의 예상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20% 이상 높은 180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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