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오프닝 벨'
메모리 시장 선도하며 투자자 저변 확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첫 거래에서 공모가보다 14% 높은 가격으로 출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성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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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 벨 행사를 열고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과 회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상장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요 공급망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AI 메모리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앞서 회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투자자들은 AI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 내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ADR의 시초가는 170달러로 공모가 149달러보다 14.1%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장중 한때 176.34달러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18.3%에 달했다.


오후 2시52분 현재는 공모가보다 13.25% 오른 168.74달러에 거래됐다. 신규 상장 종목인 SK하이닉스 ADR은 정규장이 개장한 오전 9시30분부터 매수·매도 주문을 모으는 가격 발견 절차를 거친 뒤 오전 11시 전후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곽 CEO는 이날 기념사에서 신뢰,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게 감사하다"며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고,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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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의 공모대금 납입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ADR의 기초가 되는 보통주 신주는 오는 29일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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