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점검… 11일 0시 개통
내달 1일 공사 착수… 2029년 개통 목표
GPR·정밀 측정·지하철 터널 내부 보강
최첨단 기술 도입… 속도 대신 '안전' 공사

서울시가 서소문고가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서소문로를 다시 개방한다. 고가 붕괴사고 46일 만이다. 철도 시설물 정비 등 현장 정리가 끝나면 새 서소문고가 공사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점검을 거쳐 오는 11일 0시부터 서소문로를 전면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고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후, 전문가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철거 계획을 전면 재수립했다. 이후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협력을 통해 남은 구조물을 모두 철거했다.

2029년 3월 완공 예정인 새 서소문고가 조감도. 서울시

2029년 3월 완공 예정인 새 서소문고가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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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철도보호지구 내 상판 철거를 완료한데 이어, 7월 5일에는 교각 철거까지 마쳤다. 8월 1일부터는 새로운 서소문고가 신설 공사에 착수한다. 개통 목표는 2029년 3월이다.

서소문고가 하부를 지나는 경의중앙선 등 철도 노선은 하루 600회 이상의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이다. 입체교차시설 설치를 통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서소문로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고가 신설이 결정됐다.


새로 건설되는 서소문고가는 총 길이 570m의 왕복 4차로 규모다.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기존 28m에서 최대 45m까지 넓힌다. 이에 따라 복잡했던 교각 수는 기존 18개에서 7개로 11개나 줄어든다. 교각 수를 대폭 줄임으로써 철도시설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효율성도 함께 높인다.

철도가 지나가는 구간의 고가 하부높이도 기존 6.9m에서 8.7m로 조정한다. 고가 하부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운전자의 시야와 개방감을 트이게 개선한다. 고가 상·하부 공간은 주변 도심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공공공간으로 통합 디자인될 예정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시공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뼈대는 기존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prestressed concrete girder, 내부에 강철선을 넣어 단단하게 만든 콘크리트 뼈대)' 대신 시공성과 장경간 적용성이 우수한 '스틸 플레이트 거더(steel plate girder, 강철판을 이어 붙여 만든 강철 뼈대)'를 도입한다. 이 형식은 콘크리트 내부에 고강도 강선을 삽입하는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 방식에 비해 자체 무게가 가볍고 장경간 시공이 가능해 다리 기둥 수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고가 기둥을 세우는 기초 공사에는 '희생강관+현장타설말뚝(RCD)' 공법을 적용한다. 땅을 파낼 때 단단한 강철관을 미리 넣어 벽체를 단단히 고정시킨 뒤 콘크리트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인접한 지하철 터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도록 적용하는 공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신설 공사는 '안전'에 방점을 뒀다. 과거에는 고가를 먼저 설치하고 그 아래에 지하철 2호선을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가동 중인 지하철 노선 위에 고가를 새로 얹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땅속을 들여다보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정밀 측량을 통해 지하철 선로와 주요 지하시설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다리 기둥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했다.


공사 중에는 균열측정계, 내공변위계 등 6종의 자동화 계측기 76개를 터널 내 주요 지점에 설치해 구조물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자동 모니터링한다. 실시간 계측은 고가 공사가 끝난 후에도 6개월 이상 지속한다. 이같은 조치로 당초 2028년 3월이었던 개통 시기는 2029년 3월로 1년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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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 및 사전 안전 검증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철도구간 공사에 대해서는 TF회의를 개최해 열차 운행 시간 조정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 철거 중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신설 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했다"며 "공사 기간 중 발생하는 불가피한 교통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시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협의와 강화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공사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2029년 3월 완공 예정인 새 서소문고가 조감도. 서울시

2029년 3월 완공 예정인 새 서소문고가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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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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