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 변경
9일부로 바꿔…비용 총 550만 달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바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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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명칭 변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FAA의 3자리 공항 식별 코드는 다음 달 8일까지 기존 'PBI'를 유지하며 이후 'DJT'로 변경된다. 공항 측은 이번 명칭 변경에 총 550만달러(약 70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팜비치는 플로리다주 동남부 도시로 트럼프의 호화저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다. 공항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약 8㎞ 떨어져 있으며, 뉴욕 출신인 트럼프는 플로리다를 제2의 고향으로 부를 정도로 자주 머물러왔다. 지난 2021년 1기 정부 퇴임 이후에도 주로 팜비치에 머물렀다.

트럼프의 차남이자 트럼프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부회장을 맡은 에릭 트럼프는 이날 X를 통해 "아들이자 거의 매일 해당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내 항공권에 찍힌 'DJT'라는 글자를 영원히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해당 공항을 언급하고 "세계에서 가장 대단하고 극적인 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정치인의 이름을 딴 공항으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름을 딴 아칸소주 리틀록 공항이 있다. 공항에 본인 이름을 붙인 현직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플로리다주 주(州)의회 상원은 지난 2월에 공항 명칭 법안을 가결해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송부했고, 디샌티스는 다음 달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법안 발의자였던 공화당 데비 메이필드 주상원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무관하게 트럼프는 플로리다주와 미국을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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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공공시설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미국 워싱턴DC의 문화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 5월 판결에서 의회의 승인 없이 명칭을 바꿀 수 없다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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