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방배동 3000가구 입주장 열린다…베일 벗은 '디에이치 방배'
방배동 3064가구 신축, 9월 입주
단지 중심축 따라 아트벨리 조경 조성
서초구 5000가구 신축물량 공급
입주장 효과에도 전세값 요지부동
10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약 7분간 걷자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중심부를 관통하는 하나의 축을 따라 수경시설과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고저차가 있는 지형을 이용해 녹지공간을 계곡처럼 길게 이어지도록 조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초구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 방배가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이 아파트는 총 3064가구 대규모 단지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방배동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단지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디에이치방배는 지하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으로 전체 3064가구 중 12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됐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 59㎡ 17억2580만원 △ 84㎡ 22억4450만원 △101㎡ 25억360만원 △114㎡는 27억6250만원이다.
단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술작품이 결합된 조경 시설이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을 따라 예술 조형물과 분수대를 배치한 '아트밸리'를 조성했다. 커뮤니티 시설에도 예술을 결합한 고급화 요소를 강조했다.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아트라운지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를 배치하고, 스카이 라운지에는 프랑스 출신 작가 알렉상드르 벤자맹 나베가 현장에서 직접 그린 대형 벽화를 설치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입주민 수요를 반영해 문화강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H컬처클럽'이 최초로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입주자대표회의와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서비스다. 전체 커뮤니티 면적은 약 6000평으로, 가구당 약 2평 규모다.
주거동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동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 인접 동에 시야가 가리지 않는 이른바 '뻥 뷰'를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된 전용면적 135㎡ 펜트하우스에는 현관문을 두 개 설치해 한 가구 안에서도 세대 분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장효과는 글쎄…전세난 여파에 전셋값은 제자리
시장에서는 300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만큼 방배동 일대 전세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8월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을 시작으로 9월 디에이치방배까지 서초구 일대 5000여가구의 신축 물량이 공급되면서 대규모 입주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통상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 매물이 다량 공급되면서 전세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전세가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디에이치방배 전용 84㎡ 매물의 전세가격은 15억원대 안팎으로, 가장 비싼 호가는 19억5000만원이다. 동일평형 기준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20억원에서 27억원대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의 동일면적 전셋값이 16억원대 안팎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집주인 상당수가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디에이치방배 인근 A공인중개업소 소장은 "집주인 대다수가 자금을 넉넉히 보유하고 있어 전세가 맞춰지지 않아도 잔금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가격을 대폭 조정하느니 차라리 실거주로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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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에는 입주장 효과가 입주 전후 3개월씩 총 6개월가량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전세난으로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입주 시점이 가까워지면 호가가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전세 매물 부족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될 가능성이 있어 가격 조정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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