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도매 시세, 이달 들어 하향 안정세
도축 마릿수 증가 전환…하락세 유지 전망
전문점 삼계탕 2만원 육박
가정 조리용 재료 합산 금액 8800원
외식비 부담에 가정 보양식 수요 늘지 주목

축산물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 속에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 시세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예상되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고민을 덜어줄지 주목된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닭고기 1㎏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 8일 기준 3498원으로 전년 대비 3.3%, 평년 대비 0.4% 낮은 시세에 거래되며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도매가가 4300원을 기록하며 평년보다 27.3%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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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전국 평균 6228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6%, 평년 대비 6.1% 등으로 여전히 비싸지만 최근 도매 시세를 고려하면 초복을 전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월까지는 식용으로 분류하는 육계 도축 마릿수가 예년보다 감소한 영향으로 닭고기 시세가 오름세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간 육계 도축 마릿수는 6314만마리로 전년 대비 3.3%, 평년 대비 5.7% 각각 부족했다. 이후 6월 들어 작업 일수와 육계의 생산성이 회복되면서 도축 마릿수는 6886만마리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4.6% 각각 증가했다.

이달과 다음 달에도 육계 도축 마릿수는 각각 최대 7707만마리와 6848만마리로 전년 대비 최대 3%와 5.3%, 평년 대비로는 4.7%와 0.3% 상승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복(伏) 성수기 수요 증가와 7월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도축 마릿수 증가로 육계 생계유통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삐 풀린 닭고기값, 초복 앞두고 '진정'…"반값 삼계탕 집에서 드세요" 원본보기 아이콘

외식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가격이 1만90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가정용 보양식을 위한 닭고기 구매로 눈을 돌릴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 재료인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를 합산한 금액은 3만5260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영향으로 2022년(3만1340원)과 비교하면 12.5% 올랐으나 지난해(3만6260원)보다는 2.8% 싸졌다.


이를 1인분으로 환산하면 8800원으로, 한그릇에 1만8154원인 외식 삼계탕 가격(5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집계 기준)의 절반 이하다. 일부 유명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한그릇이 2만원을 넘는 수준까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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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소비 확산에 맞춰 삼계탕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1인분 기준 5천∼9000원 사이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직접 재료를 손질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러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외식보다 경제적으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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