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손익 사이클 바닥 지나나…손보 중심 반등 기대
손보, 車보험·도수치료 변화 주목
생보, 금리·유가증권 이익 변수
"1200%룰 효과는 시간 필요"
보험업계 손익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장기보험 손익 부담 완화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는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되면서 업권별 회복 경로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보험사 실적은 손보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악화하던 보험손익 사이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손익 반등에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월 보험료 인상 효과가 점차 반영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운행량 감소 등이 더해지며 적자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손보사의 장기보험 손익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장기보험은 새 계약이 늘더라도 실제 보험금 지급이 예상보다 많으면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손해율 상승과 계리가정 영향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부담이 이어졌지만 2분기에는 이 같은 압박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악화하던 장기보험 손익의 악화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손보험금 누수 논란이 컸던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도 향후 손해율 안정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제도 효과가 실제 보험금 지급 감소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손해율 안정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관리급여 시행으로 실손 보험금이 정상화되면 보험금 예실차 개선이 기대된다"며 "2024년 4분기부터 예실차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국면이 최악의 구간을 통과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의 경우 보험손익 자체가 뚜렷하게 나아지기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 또는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장기채 금리 상승은 보험부채 할인율을 높여 순자산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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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제 보험손익이 개선된다고 해도 보험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부터 초년도 선지급 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00%로 제한하는 제도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로 확대 적용됐지만 시책 경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과도한 신계약비 지출은 보험사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져 회계상 이익이 나더라도 배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00%룰이 확대됐으나 그로 인해 곧바로 신계약비 과다 지급이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며 "(규제 회피 여지를 줄이는 등) 우회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이 지속된다면 내년부터는 신계약비 지출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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