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206)세계 최초 AI로봇 내시경…메디인테크 "의료에 피지컬 AI 접목"
이치원 대표·김명준 부대표 인터뷰
AI 기반 로봇 내시경 '인티온' 출시
내시경 장비 작동부터 탐지까지 AI로
"의료계 피지컬 AI로 모두가 의료 혜택"
"숙련된 의사의 지식과 손기술을 우리 장비에 고스란히 담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내시경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메디인테크의 이치원 대표는 최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많은 의료진의 기술을 학습한 AI 내시경 장비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모두가 양질의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메디인테크는 서울대 대학원 의공학과에서 수술용 로봇을 연구하던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부대표가 2020년 창업한 로봇 내시경 기업이다. 기존 기계식 아날로그 방식을 모두 전동화한 이른바 '로봇 내시경'을 개발한다. 현재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에 쓰이는 연성 내시경 장비는 전동화가 이뤄지지 않아 의료진의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
메디인테크는 AI 기반 전동 내시경 장비인 '인티온 S'와 '인티온 S AI'를 지난달 11일 공식 출시했다. 소화기 내시경 장비에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건 인티온이 세계 최초라는 게 메디인테크의 설명이다. 메디인테크는 이 장비를 직접 개발했을 뿐 아니라 제조까지도 모두 담당한다.
인티온이 기존 내시경 장비와 다른 점은 AI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장비가 환자의 몸 속에서 움직일 때 AI가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자율적으로 움직일 방향을 정한다. 이 과정에서 내시경 영상에 용종과 같은 병변이 보인다면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현재 내시경 장비 시장은 올림푸스와 펜탁스, 후지필름 등 3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이 같은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인티온의 모든 동작은 의사의 제어 아래에서 이뤄진다. 환자의 장기 내부에서 장비가 움직이는 만큼 혹시라도 발생할 오작동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김 부대표는 "AI 모드를 켜면 화면을 통해 움직일 방향을 미리 안내한 뒤 의사의 확인을 받아 작동한다"면서 "의료진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버튼이나 페달에서 손발을 떼기만 하면 즉시 수동 모드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만큼 병변을 감지하는 확률도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데이터 기준으로 정확도는 약 99.4%에 달한다. 이 대표는 "기존 내시경은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해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발견율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면서 "내시경 장비를 전동화하고 AI를 적용해 세계 최고 의료진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은 영상과 이미지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을 활용하는데, 실제 소화기 내시경 영상을 다수 학습시켰다. 용종 등 병변이 의심되는 내시경 영상을 포함해 약 12만건의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가 학습에 활용됐다. 서울대병원과 함께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를 통해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한 형태의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했다.
출시 초기지만 이미 10여곳 이상의 병원이 인티온을 도입했다. 특히 전국에 지점을 둔 국내 주요 건강검진센터도 인티온을 채택했다. 이 대표는 "도입한 병원의 의료진들로부터 '정신적 피로도가 줄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용종 발견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인테크의 목표는 '의료 피지컬 AI'를 이끄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티온뿐 아니라 기관지 내시경 로봇과 수술 로봇 플랫폼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디인테크는 의료 AI 중에서도 궁극적으로 피지컬 AI를 지향한다"며 "우리의 기술을 다양한 의료기기에 접목해 모두가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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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대표도 "우리의 기술로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춰 편안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면 오진율이 낮아져 환자들에게도 안전한 의료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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