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에 이걸 넣는다고?" 경악…'MZ 레시피' SNS서 난리 난 까닭
MZ 사로잡은 제철 레시피
'수박 아이스크림' 만들기 열풍
취향 따라 응용 레시피 확산
제철 식재료를 그대로 먹기보다 색다르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따라 만드는 콘텐츠가 빠르게 퍼지면서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도 먹거리 소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SNS 타고 번진 '통수박 소르베'…쏟아지는 응용 레시피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을 활용한 '수박 아이스크림', '통수박 소르베'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일부 파낸 뒤 통째로 얼리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우유를 붓고 숟가락으로 저으면 얼어 있던 과육이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으로 변한다. 철판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과정이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데다, 별다른 첨가물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탔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이 레시피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수박을 시작으로 멜론과 망고, 용과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응용 레시피도 잇따라 등장했다. 멜론에는 멜론맛 우유를 더하고 수박에 딸기우유를 넣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에서는 관련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노출된 레시피를 이용자들이 따라 만든 뒤 이를 다시 SNS에 공유하면서 유행이 확산하는 구조다. 실제 게시물에는 "요즘 제 알고리즘을 장악한 레시피", "계속 떠서 결국 퇴근길에 재료를 사왔다"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MZ세대가 이끄는 '제철코어' 열풍…단순 리뷰 넘어 '즐기는 과정'
이 같은 현상은 '제철코어(Seasonal Core)'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제철코어는 제철 식재료나 해당 계절에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올해 봄에는 봄동 비빔밥과 마늘종 비빔밥이 인기를 끌었고, 여름에는 통수박 소르베가 그 흐름을 잇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철 과일·채소 또는 제철 음식 먹기'는 사계절 모두에서 선호 활동 상위 3위 안에 포함됐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제철 음식과 레시피를 찾아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MZ세대가 제철코어 열풍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일부러 찾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평균 54.9%였는데, 20대와 30대가 각각 64.5%와 60.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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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재해석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모습은 '프로슈머(Prosumer)'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단어로,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과정이나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를 뜻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NS에서도 단순한 맛 평가나 후기보다 직접 만들고 즐기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가 하나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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