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무더위 "체감온도 38도 주의하세요"…사망 위험 1.16배, 온열질환 위험[콕!건강]
장마 후 무더위, 온열질환 예방 필요
고령층·기저질환자 각별히 주의해야
장맛비가 잦아든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주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 더위는 더 심해질 수 있다. 비가 그친 직후에는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질병관리청이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가 오를수록 사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체감온도 38도에 이르면 전체 사망위험은 1.16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14배 높아졌다.
온열질환이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화 위험도 특정 집단에서 더 컸다. 연령대가 높거나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외국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 홀로 사는 사람도 중증화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는 남성에서 위험이 컸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성별 차이가 없어 남녀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때 생기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극심한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대표 증상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장애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폭염 취약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해 배포했다. 대상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중 심뇌혈관질환자, 콩팥병환자, 당뇨병환자, 고혈압·저혈압환자다. 공통 수칙은 '물, 그늘, 휴식'이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며, 외출하거나 작업할 때는 그늘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
어르신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이나 복용 약물이 더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는 냉방기기를 활용해 시원하게 유지하되 자주 환기하고, 냉방기기가 없거나 낮 시간대 집 안이 더울 때는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집 근처 무더위쉼터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 전후 약 복용이나 수분 섭취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병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는 경우 무리하게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 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량을 정해야 한다. 이뇨제, 항콜린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등 일부 약물은 더위 속 체온조절이나 탈수 위험과 관련될 수 있는 만큼 복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상담 내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혼자 사는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은 가족·이웃과 연락 시간을 미리 정해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위에 노출된 뒤 두통, 경련, 어지러움, 극심한 피로감 같은 증상이 쉬어도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거나 119에 연락해야 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하이닉스도 똑같은 처지" 미국에 돈 쏟아부...
열대야도 방심해선 안 된다. 밤사이 체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다음 날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잠들기 전 물을 마시되 술과 카페인은 피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밤새 잠을 설쳤다면 다음 날 야외활동 강도와 일정을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