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 신약 FDA 허가 또 불발…"항서제약 cGMP 실사 이슈"
항서제약 제조소 관련 보완요구서한 수령
HLB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는데 협력기업인 중국 항서제약 제조시설의 cGMP(현행 우수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지적한 것이다. HLB는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재신청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9일(현지시간) FDA로부터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신청(NDA)에 대한 CRL을 수령했다고 10일 밝혔다.
CRL에는 리보세라닙 NDA에 등재된 항서제약 제조시설에 대한 cGMP 실사에서 지적사항이 확인돼 'Form 483(실사 과정에서 확인된 지적사항을 통보하는 문서)'이 발부됐다고 기재돼 있다. FDA는 이번 실사에서 확인된 지적사항이 리보세라닙 NDA 자체에 관한 사안은 아닐 수 있으나, 해당 제조시설이 NDA에 등재된 만큼 제조소와 협의해 지적사항을 적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DA는 해당 제조소의 지적사항이 해소되고 cGMP 기준 준수가 확인될 때까지 리보세라닙 NDA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cGMP 관련 문제가 해소된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해당 제조소에 대해 사전승인실사(PAI)를 실시할 수 있으며, cGMP 실사와 PAI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야 신약 허가가 가능하다는 내용도 CRL에 포함됐다.
해당 제조소는 지난 4월 FDA의 cGMP 실사에서 지적사항이 확인돼 Form 483을 받은 이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실사 결과에 대한 최종 분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실사는 2018년 이후 약 8년 만에 실시됐으며, 해당 제조소는 이전 5차례 FDA 정기 실사에서 4차례 '조치 불필요(NAI)'와 1차례 '자발적 개선 권고(VAI)' 판정을 받았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물질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항서제약 개발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개발돼 왔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이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에서도 캄렐리주맙 제조 문제로 승인이 지연된 바 있다. 2024년 FDA가 발행한 보완요구서한(CRL)에는 항서제약 제조시설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문제와 임상 현장 실사 지연이 지적됐으며, 지난해에도 제조 관련 보완 사항이 제기됐다. 이번 CRL 추가 수령으로 HLB는 후보물질의 임상적 유효성과 무관하게 글로벌 허가 과정에서의 화학·제조·품질(CMC) 관리 문제를 다시 노출했다.
회사 측은 이번 CRL의 근거가 된 실사가 허가 심사를 위한 사전승인실사(PAI)가 아니라 항서제약 제조소에 대한 일반 cGMP 실사로 진행돼, HLB와 엘레바는 해당 실사 진행 및 Form 483 발부 사실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레바는 CRL 수령 후 해당 실사가 결과적으로 신약 허가 심사와 연관된 사안임을 확인하고, 항서제약에 Form 483을 비롯해 이에 대한 대한 답변 자료, 보완 완료 예상 시점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HLB는 FDA Form 483과 항서제약의 보완자료 등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항서제약과 긴밀히 협의해 신속한 재신청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로봇청소기 꼴 날까 무섭다"…스멀스멀 세 넓히더...
김동건 엘레바 대표이사는 "이번 CRL상 임상 유효성·안전성 데이터에 관한 지적사항이나 추가 임상시험 요구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요 보완 요구가 제조소 cGMP 실사와 관련된 사항인 만큼, FDA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절차를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재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