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폭행과 강제추행 등을 포함한 형사사건이 8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문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문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9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모두 83건이다. 이 가운데 66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17건은 종결됐다.


혐의별로는 폭행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수폭행(2건)과 상해(2건)를 포함하면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은 모두 35건에 달했다. 모욕은 8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은 5건이었다. 강제추행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스토킹 등 성범죄 사건도 접수됐다.

폭행 사건에는 성조기로 다른 참가자의 뺨을 때린 사건과 도시락을 먹던 참가자를 밀친 뒤 얼굴을 가격한 사건, 공용 돗자리 이용 문제로 발을 밟고 담요를 던진 사건 등이 포함됐다. 시위 현장에 부착된 안내문을 훼손한 재물손괴 사건도 접수됐다.


지난 4일에는 올림픽공원 벤치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허벅지와 어깨를 만진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여성 참가자가 다른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건도 접수됐다.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뒤따르며 촬영한 스토킹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시위 초반에는 경찰관을 상대로 한 폭행과 감금 등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주로 접수됐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폭행과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경찰은 공권력 집행을 방해한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투표함이 지난달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개표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개표소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친 60대 남성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D

아울러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6일 경기장 출입문 앞을 막아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을 오는 10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