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산사태 10건 중 9.8건이 7월에 집중됐다. 당해 산사태 발생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의 1.6배를 웃돌았다. 산림당국은 정량적 대피 기준 마련과 예측정보 공개 및 주민의 대피 훈련 참여 확대 등 여름철 산사태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이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산림청

임하수 산림청 차장이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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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사태로 접수된 피해 건수는 2637건으로, 최근 10년 평균(1640건)보다 997건 많았다.

특히 전체 피해 건수 중 2599건(98.5%)은 당해 7월 16~20일 사이에 집중됐다. 일시 또는 여러 날에 걸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영향이 컸다. 실제 같은 기간 경남 산청에서는 나흘간 793㎜(평년 여름철 강우량 710㎜), 경기 가평에서는 5시간 동안 226㎜(평년 7월 강수량의 80% 이상)의 비가 내려 산사태 피해를 야기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위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산림청은 주민대피 체계 확립, 예방시설 확충, 국민 참여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산사태 피해 예방 활동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산청군 단성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민가 인근까지 쓸려 내려왔다. 연합뉴스

지난해 산청군 단성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민가 인근까지 쓸려 내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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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사태 우려 현장에서 주민대피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대피 판단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방정부와 공유했다.


대피 준비·대피 시행 판단 및 즉시 대피(12시간 누적 강우량 150㎜ 또는 24시간 누적 강우량 210㎜ 이상 관측 등) 기준을 정량적으로 구분한 권고안과 상황 판단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지방정부에 배포, 지역별 지형·강우 상황·현장 위험징후 등을 종합해 현장에서 주민대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산사태 현장 대응 인력도 확충했다.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으로 나눠 배치했던 인력을 하나의 '산림재난대응단'으로 통합해 10개월간 운영함으로써 시기(계절)별 재난 상황에 인력이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산사태 취약지역 점검과 주민대피 조력 등 산사태 예방·대응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은 지난해 760명에서 올해 9272명으로 대폭 늘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피 훈련 횟수도 201회(참여 인원 1만명)에서 819회(1만8000명)로 확대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업도 강화했다. 그간 개별 사방댐 단위로 이뤄지던 예방사업을 산림유역관리사업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림유역관리사업은 유역 전체를 종합적으로 완결하는 형태로, 개별 사방댐 단위보다 산사태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본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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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산사태 위험정보를 필요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했다. '스마트 산림재난' 앱으로 읍·면·동 단위의 산사태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앱 사용자는 관심 지역을 등록해 해당 지역의 산사태 예측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산림청은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 산사태 예측정보와 기상특보 등 위험징후를 상시로 감시하면서 산사태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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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8~9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영향(선행강우)으로, 당분간 평소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리더라도 산사태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대피 명령이 내려질 경우에는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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