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행적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이 법정에서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증언하자 한 의원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법정 증언과 관련 "정치적 행보를 하는 데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개인이 아닌 역사의 문제이기에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개한 것이 한 의원이라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 의원은 이와 관련 "계엄 당일 이동 과정에서 국회가 완전히 봉쇄됐다는 보고를 받고 당사에 도착한 것이 오후 11시고,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11시 27~28분께 도보로 국회로 이동했다"면서 "이후로는 국회로 와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은 "안 의원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12시 10분께 국회에 도착했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시간은 이미 제가 이미 국회에서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호소하고 있을 시점"이라면서 "11시에 있던 일을 12시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도 반박에 나섰다. 안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실 배포 자료를 보면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였고, 당 대표는 국회로 의원을 소집했으나 당사로 변경했다"면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사안은 지난 4월 같은 재판 증인 심문 과정에서 '한 의원이 최초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쓰지 않았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다"면서 "새로운 일도 아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제가 낸 책(국민이 먼저입니다, 32쪽)에 상세히 기재 돼 있다"라며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런 거짓 선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AD

안 의원 역시 한 의원 저서 내용을 두고 "책을 면밀히 읽었으나, 그 책 어디에 한 의원이 최초 최고위원회의 소집 장소를 국회로 알렸다가 당사로 변경한 사실이 기록돼 있나"라며 "무엇이 거짓이고 선동인가"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