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구, 전국 2위 상승률 기록
동탄, 전주 대비 소폭 하락에도
전국 1위 집값 상승률 기록
권선·병점 등 풍선효과 확산

정부가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기대감에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 배후주거지를 중심으로 투기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넷째주 들어 주간 단위 상승률이 0.19%로 소폭 하락한 뒤 하순까지 보합세를 보였으나 3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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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원 영통과 화성 동탄, 용인 수지 등 반도체밸트 핵심 배후주거지인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도드라졌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전주 대비 매매 가격이 0.65%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규제지역으로 묶인 동탄구의 경우 전주(1.46%) 대비 소폭 둔화됐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1.29%)을 기록하면서 화성시 집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동탄구에 대한 규제 반사효과로 투기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화성 병점구도 전주(0.16%) 대비 0.25% 집값이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병점구의 경구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의 전용면적 84㎡ 매물이 지난 3일과 5일, 8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원시의 경우 전주 대비 0.56% 집값이 뛰었다. 구별로 보면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원 영통구가 전주(0.41%) 대비 집값이 1.19% 오르면서 동탄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통구는 삼성전자 본사이자 연구개발(R&D)허브인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는 곳이다. 실제로 영통구 하동 힐스테이트광교 전용면적 94㎡는 7일 17억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지난 5월 17억800만원에 신고가를 쓴지 약 두 달만이다. 수원시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권선구도 0.26% 오르면서 전주(0.25%) 대비 소폭 상승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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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경우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0.4% 올랐다. 지난주 규제지역으로 묶인 기흥구가 전주 대비 0.56% 오른 가운데 수지구는 0.39% 상승하며 용인시 집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과 함께 지난주 규제지역으로 묶인 구리시의 경우 전주(0.30%) 대비 0.64% 오르며 큰 폭으로 집값이 뛰었다.


정부가 최근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자 규제지역을 확대했지만 반도체벨트 배후 주거지의 경우 실거주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가격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규제지역으로 묶인 영향으로 경기 남부권 지역들의 경우 단기적인 집값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벨트를 중심으로 직주근접을 필요로하는 실거주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고 있어 큰 폭의 집값 조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벨트' 영통, 한주만에 1.19%↑…경기남부권 집값 상승 지속[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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