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부품 가격 급등에 원가 치솟아
가성비 中 휴대폰, 가격 전가 힘들어

그동안 가성비를 무기 삼아 애플, 삼성전자 등을 바짝 쫓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올해 출하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치솟은 메모리 가격이 부른 역풍이다.


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는 최근 부품 공급업체에 올해 출하량 목표를 최대 30% 하향 조정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샤오미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들. 샤오미

베이징의 샤오미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들.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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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경우 올해 출하 목표는 9500만대로 지난해(1억7000만대) 대비 약 44% 급감했다. 부품 부족, 원가 상승 때문이다.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대표 브랜드도 예상 판매량을 9000만대 미만으로 낮췄다.


지난해 7100만대를 출하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도 올해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는 연초 예정됐던 슬림 스마트폰 '메이주 22 에어' 출시를 취소했다.

한 부품 공급망 임원은 매체에 "현재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의 평균 출하량 감소율은 기준선이 15% 정도로 후퇴"했다며 "가성비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 브랜드는 부품 단가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원인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특히 D램(DRAM) 공급 업체들이 AI를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등에 물량을 맞추면서 역으로 스마트폰용 D램, 낸드플래시 물량이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모바일 제품을 위해 설계된 저전력 D램(LPDDR)조차 AI가 빨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Vera)' 중앙처리장치(CPU)는 수많은 LPDDR을 함께 집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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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싸게 못 파는데…삼성 쫓아 무섭게 성장하던 중국폰 '급제동' 원본보기 아이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총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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