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운영
주거·상담·자립 지원, 수용 공간은 부족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회복의 공간이자 희망의 출발점입니다."


주은표 사단법인 아시아인권문화재단 대표의 말처럼 광주 광산구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가 위기에 처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개소 4개월여 만에 300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쉼터를 이용했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수용 공간은 부족해 시설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외부간판. 월곡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이 시설은 위기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의 임시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송보현 기자

광주 광산구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외부간판. 월곡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이 시설은 위기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의 임시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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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문을 연 광주 광산구 나눔하우스 3호점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는 근로계약 불이행과 저임금, 일감 부족, 임금체불, 주거 불안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긴급 주거와 회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6월 기준 쉼터 누적 입소 인원은 304명이다. 남성 232명(76.3%), 여성 72명(23.7%)이 이용했으며, 입소자 대부분은 위기 상황에서 긴급 보호가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쉼터 이용을 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숙소는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입소 희망자는 다른 시설이나 임시 거처를 안내받고 있다. 쉼터 관계자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시설을 안내해야 할 때마다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더 많은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쉼터 시설 확충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전경.

광주 광산구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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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산정로17번길 8-10에 위치한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는 긴급 주거 지원을 비롯해 고충 상담, 생활 지원, 의료·행정 연계, 노동·인권 상담, 권리구제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위기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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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표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보호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쉼터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협력해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복지 증진,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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