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로화 외평채 17억弗 '역대 최대·최저금리'로 발행
정부가 총 17억달러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단일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 상황을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재정경제부는 17억유로 규모(약 19억4000만달러)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유로와 7년 만기 10억유로로 나눠서 발행됐다.
7년물은 단일 발행 기준 2014년 7억5000만유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재경부는 "달러화와 함께 글로벌 양대 통화로 꼽히는 유로화 시장에 확고한 준거지표를 마련함에 따라 국내 발행사가 보다 안정적인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행한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역대 가장 낮다. 3년물과 7년물 모두 동일 만기 기준으로 종전 최저치인 지난해 기록을 각각 15bp(1bp=0.01%포인트), 24bp 하회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과 국제기구·우량 공공부문 발행사의 유사 만기 채권 유통 가산금리보다 낮거나 대등한 수준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우리 공기업이나 민간기업들의 해외 조달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만큼 한국물 전반의 외화 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달성했다는데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정부는 발행에 앞서 글로벌 우량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 추진, 첨단제조업의 경쟁력, 자본시장 선진화 등 대도약 국면에 진입한 우리 경제의 성장 전략을 알려왔다.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7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외평채 상환에 쓰인다.
지난해 정부는 환율 방어 등을 위해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를 50억달러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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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달러의 외화 외평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했다"며 "정부는 올해 달러화와 유로화 시장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한편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달성하며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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