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골프장 사용료 인상 문제
알뜰골퍼 등장 라운드 비용 저렴한 코스 인기
야간골프 저비용 시원한 라운드 장점
치솟은 그린피와 캐디피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골퍼들의 발길이 야간으로 향하고 있다. 비용 부담을 덜고 무더위도 피할 수 있는 야간 라운드가 고비용 시대 새로운 골프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야간 영업을 하는 국내 골프장은 250곳으로 집계됐다. 군 골프장을 제외한 전체 골프장(529곳)의 47.3%에 해당한다. 지난해보다 24곳, 2021년과 비교하면 84곳 늘었다.
야간 골프 확산의 가장 큰 배경은 높아진 골프 비용이다. 수도권에서 한 차례 라운드를 하려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을 합쳐 40만~50만원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형 골프장 가운데서도 일부는 주중 그린피가 27만원, 주말에는 36만원까지 치솟았다.
골프장들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야간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이용객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야간 영업을 하는 대중형 골프장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18홀 이상 대중형 골프장은 전체 263곳 가운데 134곳(51.0%), 9홀 대중형 골프장은 113곳 가운데 60곳(53.6%)이 야간 영업을 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154곳 가운데 56곳(36.4%)에 그쳤다.
회원제 골프장이 야간 영업에 소극적인 이유는 코스 관리 부담 때문이다. 잔디 훼손 우려가 큰 데다 인력 운영 부담도 적지 않다. 대기업 계열 골프장과 공공 골프장, 소수 회원 중심의 회원제 골프장은 코스 품질 유지를 위해 야간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역별로는 골프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야간 영업이 집중됐다. 수도권의 야간 영업 골프장은 81곳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골프장 공급은 부족한 반면 이용료는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을 아끼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야간 영업 골프장들은 가격과 운영 방식에서도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야간 영업을 하는 대중형 골프장 가운데 118곳은 노캐디 또는 캐디 선택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전체 대중형 골프장의 31.6%, 야간 영업 골프장의 60.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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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원 횡성 벨라스톤CC는 7월 기준 주간(2부) 그린피가 주중 12만9000원, 주말 16만9000원이지만 야간(3부)은 각각 9만9000원, 13만9000원이다. 캐디피도 주간 팀당 16만원에서 야간에는 마샬캐디 기준 10만원으로 낮아진다. 4인 플레이 기준 1인당 약 4만2500원을 아낄 수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까지 일상화하면서 야간 라운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골프장들의 야간 영업 확대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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