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또 공격할수도'…트럼프 발언에 유가 오르며 혼조 마감
전쟁 확전에 선 그었지만 중동 정세 다시 악화
국제유가 일제히 급등 마감
반도체 전장 대비 안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또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8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언급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76포인트(1.06%) 하락한 5만2348.39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떨어진 7482.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다시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습했다"며 "오늘 밤 다시 강하게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시 할 수 있다"며 "그것은 이란만을 겨냥한 봉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대규모로 공습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미국은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했다며 이란 방공망,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시설 등 8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두 나라 모두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지역의 핵심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임시 합의에 대해서도 "내 생각에는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협상가들이 계속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것은(공격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밤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장기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37% 오른 배럴당 73.5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20%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0.52% 하락했고 셰브론은 1.10%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재 관련 주식은 하락했다. 홈디포 -2.61%, 맥도날드 -1.40%, 부킹홀딩스 -4.2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하락 압력을 받았던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3.69%, AMD 0.25%, 마이크론 1.18%, TSMC 1.02%, 시스코 시스템즈 1.7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해손은 수요일 아침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점차 안일해져 가던 시장 분위기가 깨졌고, 투자자들은 몇 주 동안 긴장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온 후 지정학적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공격은 투자자들에게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지속적인 합의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며 "시장은 분쟁이 점차 사그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안주해 왔지만, 최근의 상황 전개는 그러한 가정이 시기상조였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빈 워시 의장의 첫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는 "많은 참가자가 올해 말 적정 연방기금 금리 수준이 현재 목표 범위 내이거나 약간 낮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많은 참가자는 적정 연방기금 금리 수준이 현재 목표 범위보다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맙다 삼전닉스" 국민연금, 국장서 석 달 만에 1...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57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5.2bp 상승한 4.214%를 나타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