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전북 정읍 '무소속 이변'·전주 '소수당 반발'
일당 체제에 대한 견제 요구 표면화
6·3 지방선거 이후 첫 원구성을 마친 전북지역 지방의회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정읍시의회는 무소속 의장이 탄생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전주시의회는 민주당의 상임위원장직 독점에 소수 정당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는 8일 제314회 임시회를 열어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이번 시의장 선거는 전체 17명 의원 중 민주당 소속이 11명으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해 민주당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 점쳐졌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무소속 이복형 의원(4선)이 9표를 얻어 7표에 그친 민주당 소속 황혜숙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나머지 1표는 무효 처리됐다.
앞서 2022년 제9대 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이복형 의장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전례가 있어, 이번 결과는 민주당 내부에 누적된 거부 기류가 재확인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도 의장직을 내준 이번 결과는 민주당의 당내 결속력 약화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SNS를 통해 "민주당 후보 낙선에 대해 송구하다"며 "당 기강을 바로 세우고 지역 민주당을 새롭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3일 제4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13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지만 민주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며 의회를 주도하자 소수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5명, 진보당 1명, 무소속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새 교섭단체 '혁신진보시민연대'는 의장단 선거 투표를 전면 거부하기도 했다.
혁신진보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협치를 외면한 채 의장단 구성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이는 다수당의 횡포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대화와 타협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전주 정치는 민주당의 일당 독점 체제 속에서 견제와 감시 기능이 마비됐고, 시의회는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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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무소속 이변'과 전주의 '소수당 반발'은 겉으로는 다른 양상이지만,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에도 불구하고 협치보다 독주를 택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지역 정치권 전반에서 민주당 일당 체제에 대한 견제 요구가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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