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상공회의소 조찬세미나서 '용인 반도체 산업의 미래' 특강
ASML·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기업 모두 용인 투자…"이젠 속도가 관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속속 용인 오면서 생태계 확장 중
이 시장 "국가산단 토목공사 서둘러야…반도체 초격차 유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토목공사를 최대한 서둘러야 합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8일 용인상공회의소 조찬세미나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일정을 앞당긴 만큼 국가산단 조성과 전력·용수·교통 등 기반시설 구축도 이에 맞춰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제165회 용인상공회의소 조찬세미나에서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미래 용인르네상스 시즌2'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우리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잘 지켜냈고, 이제부터는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국가산단에 6개 팹(Fab) 건설을 기존 계획보다 7년 앞당긴 2040년까지 완료하겠다고 했고, SK하이닉스도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의 4개 팹을 목표보다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건설하겠다고 했다"며 "이제 관건은 속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가산단 부지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가 빨라져야 삼성전자 1·2기 팹에 전력을 공급할 LNG 발전소도 건설할 수 있다"며 "팔당에서 국가산단으로 연결되는 46.9㎞ 용수관로와 전력시설, 국도 45호선 확장, 철도망 구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도 함께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도권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의미 있게 평가했다.
그는 "당초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는 수도권을 배제하는 조항이 있었지만 저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결국 삭제됐다"며 "용인과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약 778만㎡ 규모의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방이전론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삼성전자가 용인 투자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불안 요인은 없어졌다"고 했다.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의 집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24년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ASML과 입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6일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한국법인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4대 반도체 장비회사가 모두 용인에 들어오게 됐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잇따라 용인에 입주하면서 반도체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개정과 정부 발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에 대한 불안 요인이 사실상 모두 제거됐다"며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투자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당초 1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SK하이닉스는 600조원을 투자해 3복층 팹을 건설하고 있으며, 팹 1기의 면적이 잠실 롯데타워 10개에 달하는 규모"라며 "삼성전자는 이보다 큰 팹을 용인 국가산단에 6기를 짓는다. 삼성전자가 광주에 2기를 짓는데 400조원을 투자한다니, 1기에 200조원씩이라고 생각하면 같은 규모의 팹을 용인에 짓는 삼성전자의 용인 국가산단 투자 규모는 10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반도체 생태계가 확장되면 세수도 많이 늘어나게 되니 시민들을 위해 이 세수를 쓸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며 "세수로 '실리콘 용인펀드'라고 명명한 기금을 조성해 중장년과 청년층의 창업 등에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며 세수가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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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용인 관내 대학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는 지난해 용인 관내 대학을 4그룹으로 나눠 라이즈(RISE) 사업 응모를 지원했고, 정부 공모에 선정됐다"며 "시민 반도체 아카데미를 만들어 시민들이 반도체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심화 과정을 이수한 경우 관련 기업 취업 연계 등 방안 등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반도체고등학교는 2024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폐교된 남사읍 남곡분교장에 개교한다"며 "올해 마이스터고로 지정을 받아 내년 3월 개교하고,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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