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주식 144만5000주 부산대 발전재단 기부

미래 모빌리티 연구·장학금·정문 개선사업 등에 활용

기업 성장의 결실을 지역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돌려준 한 경영인의 선택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40여년간 자동차 산업 외길을 걸으며 기업을 성장시킨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에 1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성공과 나눔,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시가 100억원 상당의 자신 소유 넥센타이어 주식 144만5000주를 부산대학교 발전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8일 전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부산대 제공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부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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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는 부산대 개인기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단순한 발전기금을 넘어 지역 대표 기업과 거점국립대가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강병중 회장은 이번 기부금으로 '강병중 연구 및 장학기금'을 조성해 지역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 지원과 지역인재 육성 장학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대학교의 오랜 숙원사업인 정문 개선사업 추진에도 핵심 재원으로 사용된다.

새롭게 추진되는 부산대학교 정문 개선사업은 정문 일대 약 6400㎡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후원과 참여로 성장해 온 부산대의 민립대학 정신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 회장과 부산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1995년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강 회장은 같은 해에도 흥아타이어를 통해 5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기부금은 장전동 캠퍼스 내 자연 계곡을 재정비해 현재 학생과 시민들이 찾는 '사유의 길'을 조성하는 데 활용됐다.


강병중 회장은 1960년대 후반 26세의 나이에 일제 중고 트럭 수입으로 사업을 시작해 운수업과 재생타이어 제조업을 거쳐 1999년 넥센타이어를 인수하며 현재의 넥센그룹을 일궈냈다.


넥센그룹은 지난 15년간 매출 규모를 2000억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성장시키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남긴 또 하나의 이름표는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육영사업과 장학사업을 시작해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개인 기부와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월석선도장학회 등을 통해 후원한 금액은 약 500억원에 달하며, 장학 혜택을 받은 학생만 1만여 명에 이른다.


또 모교인 동아대학교에 발전기금 150억원을 기부하고, 2020년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도 사재 30억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강병중 회장은 이번 기부와 관련해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는 경영철학처럼 마음을 다해 부산대학교 발전과 지역 미래를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이번 발전기금이 부산대학교의 다음 100년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상생 발전하는 시대에 부산대가 지역을 이끌 우수 인재를 키우는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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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은 "강병중 회장님의 100억원 기부는 지역 대표 기업과 대표 대학이 함께 책임져야 할 가치와 책무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상생의 사례"라며 "숭고한 뜻을 받들어 동남권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우수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강병중 회장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이 성장한 지역에 다시 미래를 투자하고, 대학이 그 힘으로 인재를 키워내는 선순환 구조다. 부산대의 다음 100년을 향한 여정에 지역 기업인의 '상생 철학'이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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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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