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씩 주고 받은 美-이란…협상은 지속될 듯(종합)
이란 "미국이 종전 합의 위반"
美 "지난달 작전보다 화력 4~5배"
하메네이 장례식에 협상 일시 중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현지시간) 바레인·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미국이 대규모 공습과 함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단행하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미국과 이란의 위태로운 평화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나, 양국간 종전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IRGC는 해군과 우주군이 미사일·드론 합동 작전으로 바레인 살만항과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등 미군 시설 85곳을 공격했다.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이날 미국이 잠정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괴롭힘과 갈취의 시대는 끝났다. 그런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이란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일련의 행동이 "종전 합의 관련 양해각서(MOU)의 일부 내용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 국가들에 "자국 영토가 이란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라"면서 미국과의 모든 협력이 공모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배후로 추정되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무력 공격을 단행했다. 피격된 유조선 3척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유조선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카타르·바레인·요르단·UAE 등 아랍 국가들은 이를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규탄했다. 다만 이란은 공격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 내 방공망과 지휘통제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IRGC 소속 소형정 등 80개가 넘는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지난달 작전보다 "규모와 화력 면에서 4~5배 더 컸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며 "이란이 사실상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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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행동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미국 협상단은 최종 합의를 향한 협상을 계속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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