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데이터 아는 AI가 '건강 코치'로
만성질환부터 두뇌건강까지 맞춤 지원
"사후보장 넘어 건강관리로 접점 넓혀"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험상품과 고객관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건강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단·운동 코칭, 만성질환 관리, 두뇌 건강 점검 등 개인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험이 질병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넘어 예방·관리까지 돕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DB생명은 '무배당 AI 라이프케어 암보험'에 적용한 AI 건강코칭 고객관리 서비스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고객별 건강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보험료 할인 혜택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료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 건강관리 결과에 따라 등급을 다시 산정받을 수 있다. 여기에 AI 코칭 기능으로 상담과 식단·운동 관리, 건강 리포트 등이 개인별로 제공된다.
DB생명은 "내부 직원들이 먼저 체험하고 개선점을 반영하는 등 실제 검증을 거친 서비스"라며 "1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5개 이상 본부의 참여를 통해 전사적으로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건강검진 데이터와 보험이 연결되면서 가입부터 유지까지 보험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AI 건강코칭과 건강챌린지를 통해 보험료 할인 기회도 받을 수 있다"며 "나아가 보험산업 측면에서는 보험이 사후 보장에 그치지 않고 예방·관리까지 돕는 동반자로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보험사들도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단체보험 가입 기업 임직원에게 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 반지형 혈압계 등 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체중 관리 솔루션을 연계해 일상에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KB라이프도 시니어 라이프케어 플랫폼 'KB골든라이프ON'을 통해 AI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AI두뇌건강체크'는 AI를 활용해 두뇌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마음챙김, 건강수업 등 다양한 콘텐츠로 기억력과 집중력, 언어능력 등 두뇌 기능 향상을 돕는다.
보험업계에서는 AI 헬스케어가 상품 차별화와 고객 관계 강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반영한 건강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AI 기반 라이프케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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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I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사가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 이후에도 개인별 최적화된 관리를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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