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외출한 틈에 탈출해 도움 요청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능숙한 사람"

일본 40대 여성이 동거녀의 입술을 꿰매는 사건이 벌어져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함께 사는 여성의 입술을 꿰맨 혐의를 받는 사쿠라이 마사에(49). FNN 유튜브 캡처

함께 사는 여성의 입술을 꿰맨 혐의를 받는 사쿠라이 마사에(49). FN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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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TV(FNN), NHK, TBS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6일 이바라키현 고가시(市)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여성 A(42)씨의 입술을 바늘과 실로 꿰맨 혐의(상해)로 아르바이트생 사쿠라이 마사에(49·여)를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A씨가 입술이 꿰매진 채 인근 가게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며 드러났다. A씨는 전날 사쿠라이로부터 범행을 당한 뒤 사쿠라이가 외출한 틈을 타 집에서 빠져나왔으며 가게 점원에게 "도와주세요. 경찰을 불러주세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쿠라이가) 무서워서 바로 도망치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A씨의 입술을 꿰맨 실은 풀리지 않도록 묶여 있었고 혈흔도 남아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쿠라이의 진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두 사람 간의 관계,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쿠라이가 살던 집은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사쿠라이가 2~3년 전부터 이곳에 살았는데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외국인 남편, 아이 2명과 함께였다"며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목례 정도는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남편은 자취를 감췄고, 2025년 4월부터 A씨와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지 내에서 약 한 달 전에 촬영된 사진에는 한 여성이 무릎을 감싸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한겨울에도 목격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목격자는 "당시 여성은 밤부터 아침까지 앉아 있었다. 비가 내리고 진눈깨비가 쏟아지는데도 내가 출근할 때까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2월까지 사쿠라이가 일했던 식당 동료는 사쿠라이에 대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능숙한 사람"이라며 "집을 나와 갈 곳 없는 애를 데리고 일도 소개해 줬고, 돈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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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당 주택에 사쿠라이와 A씨 말고도 동거인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었다면서 특이한 형태의 공동생활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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