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경제수정전망 발표
"올해, 내년 성장률 전망 선진국 중 최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 속에서도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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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8일 밤 '7월 세계경제수정전망(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했다. IMF는 연간 네 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주전망이고,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정전망이다.


이번 발표에서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한국은 이로써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4%포인트 상향한 2.5%로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 모두 발표 대상 선진국(한국·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호주·캐나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 성장전망도 동반 상향 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3.0%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상향된 3.4%로 예상됐다. IMF는 국가별 성장 경로가 중동 전쟁 노출도와 AI 기술 밸류체인 편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선진국 그룹(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1.7%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3%)이 전쟁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완화적인 금융 여건과 기술 투자의 뒷받침에 따라 4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0.9%·4월 대비 -0.2%포인트)과 일본(0.6%·4월 대비 -0.1%포인트)은 높은 에너지 가격 부담 등을 반영해 하향 조정됐다.


신흥 개발도상국 그룹(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 역시 4월 대비 0.1%포인트 하향된 3.8%로 예상됐다. 중국(4.6%·4월 대비 0.2%포인트)은 첨단 제조업과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뒷받침했으나 내수 부진과 구조적 둔화 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동·중앙아시아(0.7%·4월 대비 -1.2%포인트)는 에너지 수출 차질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겠으나 내년에 정상화되면서 6.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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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4월 대비 0.3%포인트 상향된 4.7%(선진국 3.0%·신흥국 5.8%)로 전망됐다. 다만 주요국의 근원물가는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전망은 올해 7월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완화되고, 점진적인 회복을 거쳐 내년 3월쯤 에너지 공급 및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민생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 청년 등 취약부문 고용 지원,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AI·녹색 대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사회 구조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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