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왜 한국에서만 잘 팔리는 거야?"…韓 진출 10년 만에 20만대 돌파 [테슬라 독주…현대차 반격]
2017년 첫 진출…상반기에만 5만대
벤츠·BMW 13년 걸려
테슬라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판매 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초기 연간 1만대 안팎이던 판매량이 작년부터 반전하기 시작해 뒤늦게 역주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뒤진 테슬라가 한국에서만 예외적으로 판매량이 고공행진하는 것을 두고 자동차 업계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국내에 깜짝 풀리면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생산 모델이 대거 들어오면서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를 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5만61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 판매량인 5만9916대에 버금가는 실적으로,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은 물론, 첫 1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테슬라가 10년 만에 20만대를 팔아치운 기록은 수입차 업계에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는 2003년 국내 법인 설립 이후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는 데까지 13년이나 걸렸다.
테슬라는 2016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첫해 303대에 불과했던 판매 실적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1만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지난해와 올해에 몰아서 달성했는데, 이는 가격 기습 인하 시기와 맞물린다. 테슬라는 2023년과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가를 인하한 바 있다. 2023년 4분기는 중국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던 시기다.
특히 결정적으로 작년 12월부터 국내에서 모델 3 퍼포먼스 가격을 940만원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감독형 FSD'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안전기준 동등성 인정 조항에 따라 국내 시장에 풀렸던 것도 판매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미국 안전기준(FMVSS)을 통과한 미국산 HW4 탑재 차량인 '모델 S, X' 및 '사이버트럭'에서 FSD를 이용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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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판매 호조 속에서도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FSD 옵션을 미리 구매했던 구형 하드웨어(HW3) 차주들과 중국산 차량 차주들은 테슬라코리아를 상대로 매매대금 반환 집단 소송을 제기,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또 테슬라가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이달부터 기습적으로 차종별로 300만~700만원을 다시 올리면서 판매 실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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