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선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이 정통 계승자임을 부각시켰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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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이날 0시에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경의를 표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정부의 지도간부, 당중앙위원회 구성원, 군 최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했다. 맨 앞줄에는 조용원·정경택 등 당 비서들과 박태성 내각총리가 섰고, 뒷줄에는 김여정 당 총무부장,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등이 배치됐다. 지난달 직무에서 해임됐던 김재룡 전 비서도 동행했다.


다만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와 달리 딸 김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 면에서 김일성의 과거 자립경제 노선을 현재 김 위원장 체제의 정책과 연결 지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지방발전 정책을 거론하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 아래 수령님(김일성)께서 염원하신 지방변혁의 새 시대가 이 땅 위에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는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전략이 내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사망 추모일에는 예우를 깍듯이 갖추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백두혈통의 정통성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선대의 유훈을 이어받은 뿌리 있는 지도자라는 명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일 지우기와 기일 지키기라는 고도의 생일과 기일의 차별화 및 우상화 전략이 내포되어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태양절이라 불리는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대대적으로 기념해왔다. 하지만 올해까지 4년 연속 불참했으며 2024년부터 기일 위주로만 참배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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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김일성 사망일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는 진행하지 않고 김일성의 업적과 품성을 찬양하는 '덕성 모임'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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