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지노믹스 IPO 간담회
용인 제2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
CMO·CDMO·마이크로니들까지 확장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의 생산 인프라를 갖춘 완제사 파트너형 API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안정적인 만성질환 API 포트폴리오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단순 원료 공급사를 넘어 완제의약품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상업 생산을 함께 지원하는 '완제사 파트너형 API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곽민재 기자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곽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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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된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완제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원료의약품(API)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모회사는 한림제약이다. 고순도 결정화 및 불순물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심혈관계·알러지·근골격계·신경계 등 만성질환 중심의 고품질 API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핵심 품목은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인 피타바스타틴 칼슘, 고혈압 치료제 원료인 에스암로디핀 니코틴산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원료인 베포타스틴 베실산염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심혈관계 45.2%, 알러지 27.6%로,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춘 다변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원료 공급처를 바꾸려면 신규 제조원 적격성 평가와 원료·완제 연계심사를 다시 거쳐야 해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든다. 이 때문에 완제사들이 검증된 공급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이런 구조 위에서 10년 이상의 장기 거래 관계와 높은 재구매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248억원에서 2025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0.9%에서 2025년 32.3%로 매년 상승해 최근 3개년 평균 31.7%에 이른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와 제조원가 절감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용인에 제2공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착공, 내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2029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라인 1개와 소형 라인 2개로 구성되며, 대형 설비로는 기존 제품의 생산능력을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형 설비는 CMO·CDMO 사업에 최적화해 국내외 완제 제약사를 대상으로 파트너형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 한림제약과 진행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HL267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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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백신 마이크로니들 위탁생산 사업도 추진한다. 회사는 2023년 쿼드메디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상용화 백신 3종에 대한 독점 생산권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쿼드메디슨이 마이크로니들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제조 기술·설비를 제공하고, 당사는 위탁생산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처에 독점 생산·판매하는 구조"라며 "쿼드메디슨의 연구개발 진척에 맞춰 2028년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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